막 막차 환자 상처 관리하고 있는데 침대 가운데서 전화가 울리더라고요. 팀장이 방금 시스템에 올라온 응급 케이스 좀 처리하라고 불러요. 나 혼자 가래요, 야간 근무 다른 간호사는 응급실 도우러 보냈다나 뭐라나. 간호사라는 본능으로 당장 가야 하는데도 '좀 도와줘'하고 딱 한마디 하고 전화 끊음. 완전 조용.
사실 이런 식으로 당한 게 처음은 아니에요. 근데 오늘 밤은 좀 다르더라고요. 막 근무 시작해서 저녁도 거의 다 먹은 상태고 집에서부터 피곤해서 기진맥진한 상태였는데. 병동에 노인 환자들 케이스가 몇 개나 추적 관찰 중이라서 이 케이스를 놔둘지 팀장 말대로 따라갈지 새벽에 결정을 해야 했어요. 내가 가면 병동에 남은 사람들이 엄청 힘들어질 거고, 놔두면 내가 돌보는 환자들 위험할 수 있고. 양쪽 다 최악인 선택을 강요당한 기분? 존나 스트레스 받았어요.
좀 투덜대자면요, 저 38살이고 여기서 거의 10년 일했어요. 힘든 일도 많이 겪었고요. 근데 일 아무 조율 없이 막 던지는 행동은 시스템이랑 팀을 진짜 망가뜨려요. 어떤 날은 팀장이 다른 부서 케이스를 그냥 한 사람에게 떠맡기고 팀에 물어보지도 않아요. 근데 '괜찮다'고만 하고, 남은 사람들에게 무슨 영향인지 전혀 고려 안 함. 우리가 문제 삼으려는 게 아니라, 배려라는 게 너무 지나치면 부담되는 거 아닌가요? 아니면 내가 쪼잔한 건가. 아니면 내가 너무 신경 쓰는 건가.
동료들 중에는 이런 게 병원에서는 당연하다고, 유연해야 한다고 보는 사람도 있어요. 근데 유연함이 악용되는 건 못 참겠음. 큰 문제 만들고 싶은 것도 아닌데, 이렇게 계속 되면 누가 야간 근무 하려 하겠어요, 누가 책임 더 지려 하겠어요. 솔직히 동기부여가 다 사라짐. 간호는 팀워크가 필요한데 그 팀워크에도 한계가 있는 거죠. 특정인이 계속 막 떠밀리면 안 되잖아요.
어젯밤에도 일이 있었어요. 조율이 안 돼서 교대 인력 없어서 대기실에서 케이스 기다리느라 30분이나 누워있어야 했어요. 팀장은 상황 아는 상태였는데 다른 사람들한테 알리지 않더군요. 자기가 알아서 해결할 거라서? 그럼 누가 마음의 준비을 하냐고요. 10년 일했는데도 가끔 놀라요, 내가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가끔은 팀장하고 진지하게 얘기하고 싶은데 분위기 싸해질까, 동료들한테 영향 갈까 걱정돼요. 작은 목소리인 내가 큰 문제로 번질까 봐도 겁나고. 진짜 헷갈림 ㅋㅋㅋ ㅜㅜ
여기 계신 분들 중에 이런 일 겪어본 사람 있어요? 팀장한테 싸우지 않고 어떻게 얘기해야 이해시키는 방법 있을까요, 팀에 큰 영향 준다는 걸 어떻게 전달하죠? 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추신: 그만두라는 얘기 하실 분들 있을 텐데, 그건 좀 생각하게 해주세요. 집안도 있고 책임도 있어요. 시스템을 바꾸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야근에 일 떠넘기는 지원팀 때문에 완전 지침...
8
0
0
ยังไม่มีความคิดเห็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