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한테 팀원과의 업무 분담 문제를 정면으로 얘기해야 할까요? 어제 일 때문에 아직도 불안하고 헷갈려요.
저 35살이고 콘사이(프리랜스 아님) 사무직에서 조율(코디네이터) 일한지 거의 6년 됐어요. 팀은 작은 편이라 10명 정도, 부서장하고 팀장 있어요. 분위기 자체는 괜찮은데 동료 중엔 친절한 사람도 있고 내성적인 사람도 있고, 이런 일이 실제로 일어날 줄은 몰랐어요.
짧게 말하면 ㅋㅋㅋㅋ
같은 팀에 있는 동료 중 한 명이 담당 업무는 다른데 자꾸 우리 업무 아닌 자잘한 걸 떠넘겨요. 그리고 제가 지쳤다고 하거나 못하겠다고 하면 그 사람은 상사한테 가서 일이 겹친다고 얘기하더라고요. 근데 저한테는 직접 말한 적이 거의 없어요. 결과적으로 상사가 회의 중에 저를 공개적으로 질책했는데 저는 설명하려고 손도 들었는데 기회를 못 받았어요. 진짜 너무 불공평해서 완전 멘붕했어요.
길게 풀어볼게요. 제 일은 여러 부서와 조율하는 일이라 문서 만들고, 회의 잡고, 지방팀이랑 연락하고, 꽤 디테일한 DB 관리 같은 걸 해요. 팀 동료 중 한 명(편의상 '품'이라 부를게요)은 외부 고객 조율 담당이고 저는 내부와 시스템 쪽을 담당해요. 근데 품이 파일을 보내거나 저한테 데이터 확인, 시스템 세팅 같은 걸 부탁하는 일이 잦아요. 원래 품이 해야 할 일인데 급하다고 하거나 고객 케이스가 있다고 핑계 대고, 저는 팀이 잘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에 도와주곤 했어요. 근데 이게 자주 반복됐어요.
거의 두 달쯤 지나니 월말 쯤 되면 제가 본래 해야 할 일이 밀리기 시작했어요. 그래서 개인 채팅으로 “이거 품 담당인가요 아니면 제가 할 건가요? 도와달라고 하면 미리 말해줘야 스케줄 조정 가능해요”라고 물었더니 품은 대충 “아 미안~ 고객이 좀..” 이렇게만 하고 사라졌어요. 그러다 어느 날 오후 2시가 넘어서 갑작스런 긴급 팀회의가 열렸는데 상사 분위기가 무겁더라고요. 요지는 고객한테 정보 전달 실수가 있었다는 건데 상사가 “이 업무는 작성자가 꼼꼼하지 않고 책임감이 부족하다”라며 저를 보더군요. 진짜 기절할 뻔하고 말문이 턱 막혔어요.
손 들어서 설명하려 했는데 기회를 못 얻었고, 몇몇 팀원도 조용히 있더라고요. 엄청 불편했지만 감정은 참았어요. 회의 끝나고 개인적으로 상사에게 가서 “사실 이건 품이 여러 번 조율한 건이고 저도 큐 조정하겠다고 말씀드렸어요”라고 얘기했더니 상사는 “너가 전체적으로 책임 있는 사람이니까 어쨌든 끝내야 한다”는 식으로 말했어요. 그 말투에 이미 제가 잘못한 사람으로 확정된 느낌이더라고요. 과정 자체가 애매한데도요.
그 뒤로 품이 짧게 사과 문자를 보냈는데 “고객을 더 신경 써줘” 같은 멘트가 뒤에 붙어 있더라고요. 회의에서 혼나고 동료한테도 쓸데없이 눈치받는 느낌이었어요. 속상해서 키야ㅠㅠ 사내 친한 친구한테 얘기해봤더니 제 스케줄 관리가 문제일 수도 있다고 불확실하게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나한테도 문제가 있을까 싶고, 아니면 내가 오버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
지금 스트레스 심해서 며칠 잠도 제대로 못 자요. 새벽 1시까지 혼자 멍하니 있다가 탁자에 작은 커피잔 놓고 포스트잇 노란색 하나에 '체크하고 보내기'라고 써 붙여놓고 생각만 했어요. 업무 분담이 명확하고 공평했으면 좋겠는데, 상사랑 또 얘기하면 싸움될까 봐 겁나고 상사가 저를 더 약한 사람으로 보고 계속 이용할까봐 두려워요. 품이랑 직접 말하면 팀 분위기 나빠질까 봐 부담스럽고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할까요? 그냥 두고 시간이 해결하길 기다릴까요? 아니면 업무 분담을 문서화해서 명확히 해달라고 요구할까요? 제가 너무 예민한 걸까요? 글이 잘 안 정리됐으면 미안해요, 근데 진짜 머릿속에 계속 맴돌아서요.
조언 좀 직설적으로 주세요. 분위기 더 안 나빠지게 하면서도 같은 일로 계속 혼나지 않게 하는 방법 있었으면 좋겠어요.
P.S. 이게 첫 글이라 실수하면 미안해요.
상사가 업무 분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맞을까요? 아직도 멘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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