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런 글 올리는 건 처음이라 쑥스럽고 글도 횡설수설일 수 있어요. 저 나이 34살이고 논타부리(Nonthaburi) 근처 편의점 비슷한 가게에서 거의 5년째 일하고 있어요. 몰래 팀장 피해서 글 씁니다. 집에 가서 이어쓸게요.

어젯밤 7시쯤이었어요. 가게가 꽤 바빴고 손님 줄도 길었어요. 계산대 앞에 작은 테이블과 펜 하나가 놓여있었고, 저랑 다른 동료 한 명이 번갈아가며 계산하고 물건 채우고 있었어요. 그 동료는 입사한 지 거의 석 달 정도 된 새사람인데 팀하고는 한동안 얘기해왔던 사이예요. 가끔은 손님이랑 수다떠는 걸 좋아해요, 웃기게.

어떤 손님이 프로모션(할인) 관련해서 물어보셔서 저는 설명하고 평소처럼 결제했어요. 근데 그 동료가 계산대 옆을 지나가다가 제 얼굴 보더니 목소리 크게 "왜 이러고 있어, 왜 제대로 체크 안 해, 말도 안 했잖아, 손님 기분이 어떻겠어" 이렇게 손님들이랑 다른 직원들 앞에서 막 말하더라고요. 저 완전 멍했어요. 진짜 정적이었고 심장이 두근거려서 2~3분은 말도 못 했어요.

사실 문제는 진짜 사소했어요. 할인을 안 눌러준 건데 손님이 마음 바꿔서 다른 걸로 하겠다고 해서 그 부분을 저한테 명확히 말 안 해준 것도 있고, 제 귀에 안 들어왔거나 헷갈렸을 수도 있어요. 근데 그 동료는 말이 너무 세고 공개적으로 욕하듯이 하니까 당황스럽고 부끄럽고 그랬어요. 제가 정중하게 해명하려고 했는데 중간에 자르고 쿨하게 걸어나가버리더군요. 사과 같은 건 전혀 없었고 개인적으로 얘기하려는 태도도 아니었어요.

팀장은 가게 뒤에서 그 상황을 보고도 둘 다 불러서 말하지도 않고 그냥 웃으면서 "알았어 알았어" 하고 일 계속하더라고요. 또다시 침묵. 저는 완전히 방치당한 기분이고 매장 한복판에서 망신당한 느낌이에요. 신입도 아니고 5년이나 했는데 제 역할은 알거든요. 근데 원래 대면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라 더 속상했어요.

집에 와서 잘 못 자고 눈이 떠져서 이런저런 생각만 떠올라요. 제가 너무 예민한 걸까요? 바로 받았어야 하는 건가? 근데 싸우면 더 이상해 보일까봐 겁나고요. 팀장이 불러서 두 사람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고, 동료가 진심으로 사과했으면 좋겠어요. 근데 아마 사소하다고 생각해서 굳이 말 안 할 수도 있겠죠. 근데 마음이 진짜 불편해요.

솔직히 내일 아침 출근하기 싫을 정도예요. 일이 괜찮고 수입도 괜찮은데 이런 기분 때문에 매장 있기가 불편하고 자신감도 떨어져요. 누가 자꾸 쳐다보는 것 같고 내가 깜빡한 건 아닌가 불안하고 ㅋㅋㅋㅋ

같이 편의점이나 매장 일하는 분들, 이런 경험 있으세요? 어떻게 하셨어요? 팀장한테 직접 얘기하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그 동료가 감정 추스린 뒤 얘기하길 기다리는 게 나을까요? 제가 먼저 얘기 거는 게 나을까요? 저는 진짜 헷갈려요 ㅜㅜ 도와주세요, 경험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신. 그때 제가 현장에서 말로 대응했어야 한다면 어떤 말이 좋을지 예문 같은 거 알려주세요. 다음엔 좀 더 용기내서 말해보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