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에게 묻고 싶어요. 제가 새로 겪는 카페 문화가 보통 그런 건지 모르겠어요. 주문받는 사람이 모든 컵을 전부 다 만들어야 하고, 느리면 친절하지 않게 꾸중까지 듣는 거요. 완전 헷갈려요 ㅋㅋㅋ
저는 34살이고, 삼년쯤 바리스타로 일해왔어요. 지금 가게는 새로 들어온 데고 이곳은 거의 두 달 차라 아직 적응 중이에요. 아침에는 어떤 날은 7시 25분에 출근하고, 밤엔 10시 넘어서 집에 가고.. 손목시계랑 펜은 항상 휴대해요. 주문 순서랑 요청사항을 적어야 해서요. 피크 때 파트타임이 없어서 일 자체가 좀 빡세요. 저는 주문받고 큐 정리하고 기본적인 커피 추출하고, 가끔 베이커리도 도와요 (반죽 섞을 때 한 트레이에 15~20분 정도 걸려요).
문제는 새로 온 매니저가 규칙을 세웠다는 거예요. 주문받는 사람이 서빙 전까지 모든 컵을 다 만들어야 하고, 다른 사람이 도와주는 건 금지! 즉, 손님이 메뉴 여러 개를 한꺼번에 시키거나 요청이 까다로우면(시럽 달게 줄여서 반컵만, 얼음 적게, 차갑게 내되 젖은 손 닿는 기계는 못 쓰게 해달라 등등) 주문받은 사람이 라떼든 밀크폼 예쁘게 올리는 거든 모카나 핫 음료든 전부 다 혼자 만들어야 해요. 한 사람이 바쁠 땐 이해는 하는데, 큐가 길어지면 매니저가 와서 "왜 이렇게 늦어? 왜 다른 사람 안 부르냐? 큐 정리를 왜 못하냐?" 이렇게 불친절하게 툭 던지고는 아무 설명도 안 해요. 바로 깎아내리는 느낌이랄까.
손님 중엔 자리에서 사진 찍고 오래 있는 사람도 있어서, 우리는 최대한 예쁘게 세팅하려고 노력해요. 작은 스푼 쓰고 플라스틱 컵 여분 준비하고 그러는데, 매니저는 바로 얼굴 보고 "느리다" 하고만 끝내요. 가르쳐주지도 않고요. 솔직히 그게 너무 상처돼요, 뭔가 이상하게 기분이 안 좋아요 ㅠㅠ
같이 일하는 애들 중엔 "표준 지키려는 새 규칙이야"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어요. 근데 사람이 많을 때나 트레이니가 아직 못하면 그게 그대로 주문 받아서 만든 사람만 혼나는 상황으로 변해요. 표준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근데 교육도 없이, 역할 분담도 없이 그냥 혼내기만 하면 공정하지 않은 거 아닌가요, 제가 오버하는 건가요?
일 자체는 싫어하지 않아요. 커피 향 엄청 좋아하고 라떼아트 잘 나올 때 뿌듯하고요. 근데 몇 번은 밤 10시 넘어서 집에 가면서도 왜 이렇게 스트레스 받아야 하나 싶더라고요. 매니저가 손님 앞에서 짧게 한마디로 꾸짖는 게 특히 마음에 남아요. "노력하고 있다"고 하면 뭐가 문제인지 어떻게 고쳐야 할지도 안 알려줘요.
다른 가게 애들은 몇 달 참으라 그래요, 그러면 매니저도 나아진다고. 근데 제가 본 사람 중 몇은 꾸중 듣고 2주 안에 그만두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버틸 수 있을지, 아니면 시스템 좋은 데로 옮겨야 할지 계속 고민 중이에요. 누가 옮기랄 수도 있지만 저는 여러 번 생각하게 돼요.
여러분도 이런 경험 있나요? 매니저랑 솔직하게 얘기해보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일단 속도 올리는 척 하면서 받아들이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제가 약한 걸까요 ㅋㅋㅋ 조언 좀 주세요 T_T
P.S. 어떤 날은 진짜 큐 조정하는 사람 한 명만 있으면 좋겠어요. 주문 받는 사람만 탓하는 건 아니잖아요, 팀이면 팀답게 해야지?
사장님이 주문받은 사람이 음료 전부 다 만들어야 한대요, 이거 정상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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