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밤 남편이랑 일로 좀 있었어요
정말 믿기지 않아서 멍해졌음 ㅜㅜ
전 35살이고 우돈타니에서 경리일 해요, 결혼한 지 2년 됐고요. 글쓴이는 상사 스트레스는 없는데 월말 예산 때문에만 신경씀 ㅋㅋㅋㅋ
어젯밤 대충 새벽 2시 반쯤에 세금 신고 준비하려고 서류 정리하고 노트에 적고 있었어요. 펜은 잉크 거의 다 말라있고. 근데 우연히 남편이 따로 만들어둔 계좌의 스테이트먼트를 열어봤는데 최근 6개월간 입출금이 되게 잦더라고요. 개인 지출이 꽤 많은데 저한텐 전혀 얘기한 적이 없고, 신용카드 몇 건의 빚도 그의 이름으로 되어 있어요. 우리 이런 거 진지하게 합의한 적 없었거든요. 난 우리가 같이 관리하고 있으니까 다 투명한 줄 알았는데 아니었음.
완전 헷갈렸고 전화로 20분만 통화하려고 했는데 상황 정리하려고 하니까 남편이 "개인 사정이야, 네가 스트레스 받지 않았으면 해" 이러는 거예요. 근데 난 경리라서 가족 재정에서 배제된 기분이었고, 재정의 한 부분이 잘려나간 느낌이었음. 증거 가지고 명확히 얘기하고 싶었고 해명도 듣고 싶었는데, 진지하게 묻자 남편은 풀이 죽어 울고 침묵해버림. 이게 무슨 상황인지.
항상 의심하는 사람은 아니에요. 근데 비밀계좌가 있고, 집계좌랑 개인계좌 사이에 자주 송금이 오가는데 설명이 전혀 없으면 파트너로서의 동반자라는 느낌이 안 들어요. 내가 과민반응인가요? 어떻게 처리하는 게 좋을까요? 매달 같이 가계부 만들자고 할까요, 아니면 분기마다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선이면 될까요? 이런 일 겪어본 분 있나요? 다른 사람들 의견 진짜 듣고 싶어요.
첫 글이라 폰으로 써서 빼먹은 거 있으면 미안해요 T_T
결혼했는데도 돈 쓰는 거 합의 안 된 거 자꾸 나와요,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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