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거의 새벽 2시 반까지도 계속 생각나서, 아침 5:30에 작은 커피 한 잔이랑 검정 볼펜 꺼내서 글 쓰고 있음. 느낌이 되게 개운치 않아, 진짜로.

저는 우돈타니에 있는 호텔 리셉션에서 일하고 있고 34살입니다. 호텔에서 자잘한 일들 처리하는 역할이에요. 근데 일이 이렇게 됐음: 팀장이 갑자기 와서 직원 한 명한테서 업무 일부를 ‘받아와라’고 했어요. 그 직원이 "업무를 줄이고 싶다"고 해서래요. 근데 팀장이 말 엄청 빠르게 하고 이유를 똑부러지게 설명을 안 해줌.

진짜 불편했음. 세부사항도 안 주고 그냥 그 사람 업무를 네가 맡아라, 문제 생기면 바로 보고하라고만 하고 그 사람하고 어떻게 얘기하라는 식의 가이드는 전혀 없음. 그 직원한테 기회를 줄 건지 말 건지도 언급 없고.

제가 더 찝찝한 건 팀장의 태도랑 말투였음. 뭔가 불만이 섞여 있었고, 팀장은 한쪽 입장만 얘기하면서 "그 사람이 자주 실수하고 책임져야 한다" 이런 식으로 말하더라구요. 근데 제가 직접 본 건 확실히 그런 행동들인지는 모르겠음.

그 직원은 조용한 스타일이고 말이 많진 않음. 들어온 지 5개월 3주 정도 됐고, 저는 그 사람이 일하는 거 보면서 성실한 편이라고 생각했음. 가끔 느릴 때는 있지만 횡령이나 심각한 비행 같은 건 본 적 없음. 근데 팀장은 그 사람이 게으르다 이런 식으로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혹시 팀장이 개인적으로 감정이 있는 건가, 아니면 제가 모르는 다른 문제가 있는 건가 싶기도 하고.

한쪽 마음으론 팀장이 먼저 상세하게 얘기해주길 바라고, 팀장이 직접 그 사람과 먼저 이야기해줬으면 했음. 근데 제가 질문을 너무 많이 하면 명령불복종이나 캐묻는 사람으로 보일까봐 걱정되기도 하고, 그러면 팀장한테 대드는 것처럼 보일까봐 겁남. 또 다른 한쪽 마음으론 동료 얼굴도 있고 제3자가 중간에서 일방적으로 판단하는 역할은 하기 싫음.

일단은 업무 더 받았고 지금 이틀째 하고는 있는데 계속 이게 맞는 행동인지, 아니면 그 사람한테 먼저 가서 그의 입장도 들어본 다음 팀장에게 두 입장 다 보고해야 할지 맴돌고 있음.

제가 오버하는 걸까? 질문 안 하고 그냥 시키는 대로 따르지 못하는 제가 너무 소심한 건가? 근데 너무 많이 물어보면 팀워크가 없다고 보일까봐 걱정도 되고 ㅋㅋㅋㅋ T_T

비슷한 경험 있는 사람들, 어떻게 했음? 팀장한테서 더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는 게 좋을까, 아니면 먼저 그 직원한테 가서 얘기해보는 게 좋을까, 아니면 팀장한테 시간을 좀 달라고 요청해야 할까? 분위기 더 흐트러질까봐 실수하는 게 제일 무서움.

처음 글 올려보는 거라 서툴러도 양해 부탁드리고 조언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