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빌려 와서 씁니다 친구들 생각 좀 도와줘요

저 31이에요. 작은 동네 카페에서 바리스타하고 있어요. 결혼 전 4년 연애하고 결혼한 지 2년 됐어요. 처음엔 돈 문제 괜찮을 줄 알았어요, 생활비 분담 깔끔하게 하고 집세·공과금·공용품용 합계좌 만들어 놨거든요. 근데 지금은 스트레스 엄청나요 진짜

짧게 정리하면 남편 32이에요. 일도 열심히 하고 손기술 좋은데 저녁~밤에 소규모 수리 같은 거 해줘요. 예를 들면 자전거 기어 교체라든지 작은 펜치로 수리해주거나 잡동사니 부품 같은 거. 가끔 새벽 2시 반에 작업 나가기도 해요, 손님이 내일 아침에 써야 한다고 해서. 부지런하고 사람 돕는 건 이해하는데 문제는 밤에 갑자기 필요하다고 부품이나 공구를 사고 우리 합계좌로 체크카드 결제하는 일이 잦다는 거예요. 개별 건당 금액은 작아도 모이면 커요.

최근에 보니 형제나 친구한테 몇 번 돈 이체해줬더라고요, 도와준대서. 결혼하면서 결혼 비용 정리도 같이 했고 남편이 남은 작은 빚은 알아서 하겠다고 했는데, 이번 달 합계좌 확인해보니 비상금 거의 절반이 사라졌어요. 그 비상금은 커피머신 고치거나 차 수리할 때 쓰려고 모아둔 건데, 커피머신 고장나면 가게 끝장이라서 건들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체 내역 보면서 그냥... 기절할 뻔했어요.

물어봤더니 "필수였어" "친구 도와준 거야" 하고 슬쩍 화제 돌리더라고요. 그래서 점점 우린 같은 팀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돈은 우리 돈인데 관리 방식이 완전 달라요. 저는 재무 계획 짜는 사람이고 수입도 안정적이지 않아서 어떤 달은 넉넉하고 어떤 달은 거의 모자라기도 해요. 게다가 집에 있는 우리 고양이 우유값도 한 달에 두 번씩 들어가고요, 헷갈리죠?

저도 잘못이 있어요. 연애할 때 남편 개인 지출을 자세히 묻지 않았어요. 너무 믿어버린 걸까, 제가 너무 까다로운 걸까. 사실 그를 사랑하긴 해요. 근데 이 일 때문에 잠도 못 자고 생각만 나요. 말하면 싸움 되고 브레이크가 안 먹혀요. 시댁 식구들도 돈 관련 코멘트 자주 해서 더 짜증나요.

한 번은 가게 시작하기 전 우리가 좀 저축해놨는데, 남편이 친구 집 수리 도와준다면서 다른 데서 돈 빌려간 적 있어요. 제가 커피머신 수리하려고 계좌 보니 돈이 없어서 그제야 알았죠. 화나고 실망되면서도 한편으론 안쓰럽기도 하고. 도대체 왜 이러는 건지 모르겠어요.

여러분도 이런 경험 있어요? 어떻게 말해야 싸움으로 번지지 않게 분명히 정리할 수 있을까요? 안 바꾸면 어떤 합의가 있어야 할까요? 아예 계좌 분리하는 게 나을까요? 제가 과민한 건가요? 가게도 걱정되고 저 자신도 걱정돼요.

글쓴이 완전 어이없음 요즘 새벽 4시 반에 깨서 돈 생각하다가 숨 막혀서 T_T 조언 좀 주세요 ㅋㅋㅋ(웃음) 글 정리 못했으면 미안해요, 스트레스라 글도 뒤죽박죽임, 그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