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회의실에서 나왔는데 아직도 감정 정리가 안 돼요
중간에 갑자기 난리가 났거든요. 이번 달 결산 정리하고 있는데 팀장님이 갑자기 돌려보지도 않고 "결산 늦어서 회사에 벌금 먹였다" 하면서 저를 가리키는 거예요. 듣는 사람이 다 믿을 것처럼. 완전 얼음됐어요
저는 회계팀에서 8년 정도 일한 사람이고, 코라트에 있어요, 35살이에요. 급여, VAT, 월말 마감 다 맡고 있어요. 회사는 소규모 제조업이고 숫자 관련된 건 진짜 꼼꼼해야 해요. 쉬운 일 아니에요 진짜
문제는 이번 달에 구매팀에서 서류가 늦게 온 게 사실이에요. 특히 기존 거래처 세금계산서가 거의 보름 가까이 늦게 왔어요. 제가 연락하고 독촉하고, 이메일로 경위도 남겼어요. 시간도 있고 담당자 이름도 있고, 4월 12일 22:40에 저장한 빨간 폴더 파일도 있어요. 근데 회의 중에 팀장님은 제 첨부자료를 본 적이 없는 듯이 시간 얘기만 꺼내더니 "네가 더 빨랐으면 이런 문제 안 생겼을 거다" 하고요. 옆사람들 반응이 와르르, 다들 저만 쳐다보고 저는 멍해졌어요
사실 회의 전까지 거의 자정까지 세 번이나 남아서 일했어요 (대략 23:30–00:30 정도로 거의 매번). 자료 모으느라요. 어떤 파일은 시스템에 맞게 재정렬해야 해서 오후 4시에 현장에서 스캔도 직접 했어요. 손이 떨려서 파란 펜으로 이리저리 적고, 정리 완료까지 한 시간은 넘게 걸렸어요. 근데 회의에선 제 노력 말 한마디도 없고 느리다고만 탓하더라고요. 결론적으로 책임을 제게만 돌려버렸는데 이 과정은 여러 팀이 얽혀 있는 건데 제가 과민반응인가 싶기도 하고요
회의 끝나고 팀장님이 라인으로 "알겠다" 한 줄만 보냈어요. 설명도, 사과도, 무슨 문제였냐고 묻는 말도 없고요. 저는 "여기 이런 문서들 보냈다, 파일 저장본 보내드릴게요"라고 답장했는데 읽씹당했어요. 공중에 매달린 기분 ㅋㅋㅋ 근데 전혀 웃기지 않아요 T_T
동료 중에는 "팀장님이 진짜 그렇게 말했어?"라고 묻는 사람도 있고, 모르는 척 하는 사람도 있고, 어떤 애들은 눈을 피하더라고요. 전 항상 숨기는 거 없는데 갑자기 이상해져서 더 당황스러워요. 솔직히 엄청 스트레스예요. 이런 건 조용히 내부적으로 얘기해서 정리했어야 하는데 공개적으로 이렇게까지 할 일인가 싶고
한편으로는 팀장님도 윗선에 압박받아서 누굴 책임자로 삼아야 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도 해봤어요. 근데 남의 감정 분풀이에 제가 희생양 되는 건 싫어요. 바보 아니거든요. 인내심 한계는 있는데 크게 싸우고 싶진 않아요. 여기서 쭉 일해야 하니까, 단지 이틀 일하고 말 직장이 아니잖아요
게다가 자잘한 일도 한몫했어요. 거의 자정에 회의실 밖에서 "이번 주말까지 보고서 마무리해"라고 하길래 저는 토요일에 이미 결제해둔 온라인 강의가 있다고 말했거든요. 그랬더니 "중요하다" 하더니, 다음 날 아침에 보니까 팀장님이 친구들이랑 소소하게 놀러간 사진을 스토리에 올렸더라고요. 진짜… 속상했어요. 기준이 뭔지
적으로 만들고 싶진 않아요, 계속 같이 일해야 하니까. 근데 부당하게 당하고 싶지도 않고 동료들한테 부정적 이미지가 박히는 것도 싫어요. 증거는 다 모아놨고, 한편으론 공론화해서 해명하고 싶고, 다른 한편으론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요. 회의를 요청하면 내가 문제 만든 사람처럼 보일까 봐, 아니면 팀장님이 내 자존심이 세다고 하실까 봐 걱정돼요. 제가 과민한 걸까요
지금 생각 중인 건 둘이에요. 1) 이메일하고 자료 시간 증거 모아서 팀장님한테 정식으로 1:1로 얘기 요청하기 2) 그냥 넘기고 일에만 집중하기, 사내에서 큰 이슈가 되기 싫어서. 근데 넘기면 마치 제가 잘못한 걸 인정하는 꼴이라 체면이 깎이는 기분이에요
회계팀 하시거나 이런 상황 겪어본 분들, 어떻게 하셨어요? 전 뭐 해야 할까요? 아니면 차라리 이직하는 게 나을까요? 친구 계정 빌려서 글 올려봐요, 다양한 의견 듣고 싶어서요. 그리고 글이 좀 정리 안 됐으면 죄송해요, 머리가 복잡해요 벌써 미치겠음
팀장님이 다들 있는 앞에서 ‘일이 느리다’고 지목했어요… 전 새벽까지 일했는데 어떡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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