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이상한 일이 있었어요
완전... 어리둥절. 손이 떨림.
핸드폰으로 쓰는 거라 오타나 빠진 말 있으면 미안해요
저 26살이고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해요, 밤근무가 많아서 좀 서툴러도 남 도와주는 거 좋아함. 삶이 좀 바쁘게 흘러가요. 여자친구랑 사귄 지 거의 3년 됐고 같이 산 지 약 1년 반 됐어요. 예전엔 잘 지냈고 사소한 트러블은 얘기하면 풀렸는데, 요즘 자꾸 달라지고 있어요.
사건은 제가 야근 끝나고 집에 들어온 게 새벽 1시 20분쯤이었어요. 보통은 여자친구가 깨서 문 열어주고 장난도 치고 그러는데 그날은 전혀. 집 불도 꺼져 있고, 여자친구 없고 쪽지도 안 남기고 전화도 안 받고. 별생각 안 했어요, 아침에 출근해야 해서 바로 뻗었거든요.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여자친구 폰이 탁자 위에 있었고 라인 알림이 하나 떠있었어요. 발음 짧은 애칭 같은 이름이랑 밤 풍경 프로필사진. 근데 그때는 급해서 바로 안 봤어요.
퇴근해서 저녁 6시쯤 집에 오니까 여자친구 있더라고요. 근데 평소보다 되게 잘 차려입음—셔츠 다림질해 입고 제가 본 적 없는 바지도 새로 산 티가 나고, 뭔가 또 나갈 모양새였어요. 오후에 장 보러 간다고 했었어서 그냥 믿었는데, 낮에 장 갔다고 한 가게에서 그 사람이 보냈던 메시지가 또 떴어요. 그때 심장이 이상하게 뛰더라고요. 밤에 읽어봤죠.
장난 섞인 짧은 메시지에 웃긴 이모티콘이랑 여자친구가 보통 아무에게나 안 하는 칭찬 같은 말들이 있어서 뭔가 애매했어요. 속이 울렁거렸는데 증거는 전혀 없음. 손 떨림. 조용했어요.
그 뒤로 행동을 관찰해봤어요 — 폰을 자주 꺼놓거나 그냥 대기모드로 두고, 제가 들어가면 일이랑 친구 만나서 이야기했다거나 골목 앞에서 반찬 사왔다고 하긴 하는데 제가 그 가게로 가보면 방금 집에 왔다고 하고요. 제가 직접 물어보면 짧게 대답하고 바로 화제 돌려버려서 더 스트레스 받아요.
한번은 제가 본의 아니게 제가 준 목걸이(제가 준 거)를 작은 하얀색 좁은 상자에 넣어 서랍 한구석에 따로 숨겨놓는 걸 봤어요. 예전에는 저랑 같이 보관했었는데 갑자기 따로 숨긴 거 보고 이상했어요. 뭔가 숨기거나 보호하려는 느낌?
채팅 히스토리를 슬쩍 봤더니 지운 메시지들이 좀 있더라고요. 평소에 지우는 사람 아닌데 뭔가 비밀이 있는 것 같아요. 이젠 작은 일 같지 않음.
저는 문제 만드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네요. 요즘 스트레스 때문에 밥도 잘 안 넘어가고 잠도 못 자요. 가끔 이상한 사람이 우리 방에 있는 꿈도 꾸고. 근무 중에도 멍해져서 실수할 때가 있고 지난 2주간 머리가 한결같이 복잡해요.
차분하게 여러 번 얘기해보려 했는데 여자친구는 회피형으로 "그만 걱정해", "나 피곤해", "신경 거슬리면 미안해" 이런 식으로만 해요. 들을 때마다 제 감정을 안 중요하게 여기는 느낌이라 당황스러워요.
가끔은 제가 지나치게 집착하는 건 아닐까 생각도 들어요. 사생활은 누구나 필요하다는 거 알지만, 숨기는 행동이 계속 늘어나면 생각 안 하기가 어렵잖아요. 아니면 제가 그냥 관계 깨질까봐 트집 잡는 사람이 되는 게 겁나서 그러는 걸까? 더 믿어줘야 할까? 진짜 믿어야 하나?
동료들 중 몇 명은 그냥 직설적으로 물어보라고 하는데, 제가 물어봤을 때 부정하면 증거 없어서 관계가 더 망가질까 봐 무서워요. 증거 없이 묻다가 제가 창피해질까 봐도 무섭고, 진짜 숨기고 있다면 못 견딜 것 같아요.
지금은 제대로 진지하게 한번 앉아서 얘기하려고 생각 중인데, 싸움이 되면 말이 지나치게 나올까봐도 겁나요. 제가 의심 많고 질투 많은 사람처럼 보일까 걱정되는데, 동시에 작은 이유들도 무시당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친구들 의견은? 제가 과민반응하는 건가요? 완전 혼란스러움 ㅠㅠ ㅋㅋㅋㅋ
추가: 혹시 누가 어떻게 얘기하면 관계 망치지 않고 확실한 대답 끌어낼 수 있는 방법 아시면 알려주세요. 글쓴이(저)는 먼저 차분하게 얘기해볼게요.
남친이 다른 사람 있나 의심돼요, 제가 지나치게 걱정하는 건 아닐까요? 이런 경험 있는 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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