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충격이 가시질 않네
짧게 말하자면 어제 오후 한 시 좀 넘어서 일어난 일임. 나 28살이고 우돈타니 근처 사무실에서 오피스워커로 일해. 이 팀 온 지 거의 2년 됐어.
어제는 지방 부서들 다 모여서 큰 회의가 있었고, 내가 세부 기획하고 요약 파일 전부 만든 프로젝트를 발표하기로 되어 있었어 — 내가 각 포인트 설명하려고 기대했는데, 실제로 발표 시간 되니까 내 옆에 앉아있던 팀원이 예고도 없이 막 올라가서 대신 발표해버림. 슬라이드에 내가 쓴 문장 거의 똑같이 써놨더라.
완전 멈칫. 원래 말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는데 타이밍 완전 끊겼고, 그 사람을 상사가 길게 칭찬하더라고: 잘한다, 아이디어 좋다, 팀이 가능성 있어 보인다 이런 식으로. 프로젝트 통과한 건 기쁘긴 한데 진짜 멍해짐. 숨이 확 끊긴 느낌? 얼굴 빨개지고 손 떨리고 심장 미친 듯이 뛰고 ㅋㅋㅋㅋ
자리로 돌아오자마자 플라스틱 작은 커피컵 들고 그 사람한테 예의있게 채팅으로 "발표 도와줘서 고마워요 근데 일부는 제가 준비한 부분이에요"라고 보냈어. 그 사람이 "알아요, 상사한테 말할게요"라고 했는데도 팀원들 앞에서는 아무 얘기도 안 하더라.
진짜 조언 듣고 싶음. 팀 앞에서 크레딧 요구해야 하나, 아니면 일단 상사랑 따로 얘기해보는 게 나을까? 당황한 모습 보이기 민망한데 너무 예민하게 보이고 싶진 않고, 그냥 넘기고 일만 계속할지도 고민돼. 거의 2년 일했는데 그냥 참고 넘어가야 하나, 아니면 회의 중에 짧게라도 바로 말할까. 발표 시간은 한 12분 정도였는데 밤새 계속 생각나서 잠도 잘 못 잤어 T_T
누구 이런 경험 있나? 드라마처럼 보이지 않게, 근데 크레딧은 돌려받게 말하는 방법이나 태도 좀 공유해줘. 사건 크게 만들고 싶은 건 아니고 근데 이렇게 당하는 건 싫어.
직장 사람한테 내 아이디어가 무대에서 발표됐는데 내가 가만히 있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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