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짐 싸고 있었는데 밤 10시 30분쯤? 창고에서 박스랑 작은 펜만 들고 혼자 있는데 회사 단체 라인 알림이 탁 뜨더니 정신이 확 들더라고요. 읽고 눈이 확 커지고 말도 안 나오고 진짜 충격이었어요 ㅋㅋㅋㅋ

간단히 말하면 저는 38살이고 삼판프라칸(สมุทรปราการ)에 집겸 작은 가게랑 창고 있어요. 재고 관리, 발송, 페이지 손보고 거의 혼자 다 해요. 집안일도 하고요. 두 달 전쯤 다른 회사 마케팅팀에서 주문을 받아서 공동 프로모션 기획하고 물건 일부 포장해주는 일을 맡았어요. 그쪽에서 민첩함을 원해서 영업사원들로 판매는 하게 하고, 컨텐츠 기획이랑 포장 쪽은 제가 해달라고 했대요. 제가 이쪽 경험이 더 있어서요.

진짜로 열심히 했어요. 영업팀 동생이랑 주 2회 전화했고, 아침-저녁으로. 어떤 날은 오전 9시, 저녁 거의 8시 이렇게 두 번 통화도 했어요. 라이브 스크립트 짜고, 채워야 할 목록 만들고, 프로모션 플랜 세우고, 할인 코드 설정하고, 발송 순서에 맞춰 포장까지 했어요. 어떤 밤은 10시 넘어서도 창고에서 혼자 박스에 쑤셔넣고 있었고 잠이 쏟겨도 했죠. 공동 작업이니까 잘되면 다 같이 좋은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어제 상사가 캠페인 사진을 회사 페이지에 리포스트하면서 팀 칭찬하고 이 캠페인은 우리 팀 덕분에 성공했다고 했어요. 그리고 컨텐츠 디자인은 자기네 마케팅 팀장이라고. 근데 저에 대한 언급은 하나도 없었어요. 완전 침묵. 크레딧도, 감사 인사도 단 한마디도 없고요. 단체 라인에 상사가 팀한테 ‘‘최선 다했다’’ 라고 하면서도 ‘‘누구라도 먼저 했다고 불평하면 예전 같지 않을 것이다’’ 같은 문장을 던졌어요. 이게 무슨 말이죠... 저는 계속 해온 사람인데.

너무 어이없고 화낼지 부끄러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프로젝트에서 제 이름이 지워진 기분이에요. 백오피스 전부 다 세팅하고 다른 사람들이 따라오게 단계도 설명해줬는데, 제 모습은 전체 그림에서 사라졌어요. 다 그쪽 팀 거가 되어버리고. 같이 판매 도와준 동생들이 그러더라고요, 상사 지시에 따라 일단 조용히 하라고, 회사가 보도자료 낼 테니 기다리라고. 저도 기다렸죠. 근데 보도자료 뜨자마자 진짜 깜짝 놀랐어요.

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 언제 얘기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냥 넘겨야 하나 싶기도 해요. 앞으로도 같이 일해야 하니까요. 얘기하면 소란 피운다고 욕먹을까봐 겁나고, 안 말하면 제 아이디어를 가져간 걸 묵인하는 꼴 같기도 하고요. 이건 단지 자존심 문제가 아니라 매출과 우리 브랜드 신뢰에도 영향이 가요. 일부 고객이 ‘‘왜 네 브랜드 이름이 안보이냐’’고 묻기도 했고요. 크레딧을 달라고 하거나 명확히 표기해달라고 요청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중하게? 감정 섞지 말고? 화나도 되는데 무서워요.

제가 상사랑 다시 얘기해야 할까요? 포스트에 크레딧 달아달라거나 우리 작업이라고 언급해달라고 솔직히 말해도 될까요? 그러면 앙심 품는 사람 취급받을까봐 너무 혼란스러워요 T_T 누군가 이런 경험 있으면 조언 좀 해주세요, 어떻게 할까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