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2년째. 병원 다니고 약 먹고 있어. 좋은 날도 있고 나쁜 날도 있어. 그래도 일하고 집안일 하고 아이 보면서 정상적으로 살려고 노력 중.

남편은 한 번도 이해 못 해. "오늘 힘들어 아무것도 하기 싫어" 하면 "그냥 생각이 많은 거야" "밖에 나가서 산책해" "남들은 더 힘들게 사는데" 이래.

그게 아닌데. 산책하면 낫는 거면 2년이나 이러고 있겠어? 생각이 많은 거면 매일 약 먹겠어?

어떤 날은 울고 싶은데 안 나와. 어떤 날은 멈출 수가 없어. 남편은 보고 한숨만 쉬어. 내가 짐인 것 같아.

같이 병원에 데려간 적 있어. 의사가 우울증은 병이지 기분이 아니라고 설명해줬어. 그때는 듣더니 집 오니까 똑같아.

힘들어. 뭐 대단한 거 바라는 거 아닌데. 그냥 이해해주면 돼. 그냥 안아주고 "괜찮아질 거야" 이 한마디면 돼.

좀 풀고 싶어서요. 얘기할 데가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