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초등학교 1학년 첫날. 아침에 일어나서 새 교복 입고 몸보다 큰 가방 매고 집에서는 신나 보였어.

근데 학교 도착하니까 다른 애들 많은 거 보고 표정이 변해. 아빠 손 꽉 잡고 안 놓아. 울기 시작해. "아빠 가지 마 아빠 같이 있어"

선생님이 데려가는데 뒤돌아보면서 눈물 흘려. 나도 울고 싶었는데 꾹 참고 웃으면서 손 흔듦. "아빠 데리러 올게. 친구들이랑 재밌게 놀아."

차 타고 돌아와서 눈물 남. 한참 앉아있다가 겨우 출발했어. 걔가 이렇게 빨리 클 줄 몰랐어. 어제까지 안고 다녔는데 오늘은 혼자 걸어가게 놔둬야 하는 거잖아.

아빠 노릇 진짜 어렵다. 힘들어서가 아니라 마음이 안 놓여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