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고등학교 동창회 갔어요.
제일 먼저 본 사람이 그 사람이었어요. 제 첫사랑. 고등학교 때 1년 좀 넘게 사귀고 다른 대학 가면서 헤어졌어요.
절 알아보더라고요. 웃으면서 평범하게 인사하고. 잠깐 얘기하다가 친구들이 이것저것 묻고 있는데 누가 "야, 너 다음 달에 결혼하지?" 하더라고요.
그 사람이 웃으면서 "응" 하고 답했어요.
저는 그냥 멍하니 서 있었어요. 웃음도 안 나오고. 아무렇지 않은 척 축하한다고 말하고. 집에 와서 밤새 울었어요.
10년 동안 잊었다고 스스로한테 말했어요. 진짜 잊었다고 생각했고요. 근데 오늘 보자마자 다 돌아왔어요.
다음 달이면 그 사람은 다른 사람 거예요.
동창회 갔는데 첫사랑이 다음 달에 결혼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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