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조언 좀 해줘요. 우리 결혼 계속할까 취소할까 진짜 헷갈려요.

나 22살이고 울산 쪽 공장 다녀요(อุดรธานี 원문 유지하면 안 되려나? 그냥 공장 근처라고 썼어요). 남자친구랑 사귄 지 9개월 됐고, 결혼식까지 대략 28일 남았어요. 근데 요즘 돈 문제랑 결혼 다가오면서 갑자기 드러나는 그의 성격 때문에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에요.

짧게 말하면 처음엔 남친이 결혼 비용, 집비용 반반 내겠다고 계속 말했었어요. 내 월급 적은 거 알고 배려해준다길래 안심했죠. 근데 준비 시작하니까 상황이 달라지더라고요. 예를 들어 사진기사 약속 오후 2시로 잡고, 드레스 컨셉 바꾸고, 사진 시간 조정하는데 갑자기 남친이 큰 결혼식 원하고 친척 많이 초대해야 하고 손님 선물도 있어야 하고 드레스도 여러 벌 입어야 한대요. 자기는 절반 부담하겠다고 해서 좀 안심했는데 세부적으로 물어보면 "대부분은 내가 알아서 할 거야" 이러는 식으로... 뭔가 처음 약속과 완전 다르게 태도가 확 바뀌었어요.

그리고 돈 쓰는 습관도 최근에 알게 된 게 많아요. 카드빚이랑 친구한테 빌려준 큰돈이 하나 더 있었더라고요(나한테는 말 안 했음). 매달 친구들한테 송금도 하고, 술 먹으러 가느라 현금 먼저 뽑아 쓰기도 하고, 온라인 쇼핑도 막 지르고. 쇼핑 많이 하는 거 자체는 난 화 안 나는데, 자기는 빚 갚으려고 절약해야 한다고 스트레스 표정 짓더니 결혼 비용 얘기하면 태도가 달라지고... 결혼 비용까지 더해지면 난 진짜 감당이 안 돼요. 나도 조금은 모아놨지만 절반을 대는 건 진짜 무리예요. 조금 더 보태는 건 괜찮은데 원래 약속을 자꾸 바꿔놓고는 상황 이해 못 한다고 하는 건 너무 억울해요. 완전 멘붕임 T_T

나 사실 20대 초반이고 월급 적어서 겨우 생활비랑 약간 저축하는 정도예요. 빚이나 돈 관리 허술한 사람과 같이 살고 싶지 않아서 불안한데, 취소하면 내가 냉정한 사람 되는 건 아닐까 걱정돼요. 남친 가족도 기대가 크고, 공장 동료들도 결혼한다는 걸 알게 돼서 "한 번뿐인 기회" 운운하며 포기하라고 압박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래서 선택이 더 어렵네요. 욕먹을까봐, 그리고 시작부터 문제 있는 상태로 가기 싫어서.

어젯밤 새벽 1시까지 얘기했는데 잠깐 태도 좋아졌다가 또 "네가 너무 작은 걸 신경 쓴다" "나는 쓰는 걸 좋아한다" "결혼하면 고쳐볼게" 이런 식으로 미래에 바꾼다며 넘어가려고 하더라고요. 아 진짜 또 미래 약속이라니... 이렇게 믿어도 되는 건지, 아니면 지금 나가야 하는 건지 너무 헷갈려요.

비슷한 경험 있는 사람 있어요? 결혼 준비하다가 상대가 막판에 돈 문제랑 책임감 태도 바꾸면 어떻게 했는지 조언 부탁해요. 우리 그냥 누가 뭐 내는지 명확하게 조건 정하고 진행할까, 아니면 감정 덜 상하게 취소하는 편이 나을까? 얘들아 어떡할래 ㅋㅋㅋㅋ

P.S. 글 이상해도 미안. 진짜 스트레스라 잠도 못 자고 새벽 3시 반에 깨서 또 생각함. 예비반지 책상 위에 올려놨는데 손도 못 대겠음. 모든 게 너무 빠른가 싶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