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 좀 털어놓을게요
저는 38살이고 푸껫에 있는 작은 사립학교에서 선생님으로 일한 지 1년 3개월 됐어요. 애들 진짜 좋아하는데 요새 너무 지쳐서 가까운 사람들한테라도 얘기해보고 싶더라고요
여기 상사는 선생님들한테 특별 프로젝트, 방과후 활동, 보충지도도 시키고 교구나 자료를 손으로 세밀하게 만들어오라고 해요. 작은 마카펜이랑 스티커로 작업해서 밤새워 새벽 2시까지 하기도 하고. 그게 업무의 일부라고 말하긴 하는데 우리가 완성해서 가져가면 진짜로 고맙단 말도 없고 수당도 안 올려주고 칭찬도 전혀 없어요. 대신 그걸 학부모들 앞에서 가져다 보여주고 전부 크레딧은 다 갖고 가죠. 같이 일하는 사람들 중엔 조용히 있는 사람도 있고, 일 못하는 사람으로 보일까봐 무서워서 계속 해주는 사람도 있고요. 그래서 저도 마음으로 하긴 하는데 이제 너무 지쳤어요, 진짜
어느 날 오후 3시 반쯤에 좀 조심스럽게 수당에 대해 물어봤더니 “선생님은 봉사정신이 있어야 한다”라는 답만 돌아왔어요. 말문이 막히더라고요. 그게 대답의 전부인가요? 제가 너무 신경 쓰는 건가요? 만약 제가 명확한 보상 요구하면 이기적으로 보일까요
저는 업무 범위랑 근무시간, 보수가 명확했으면 좋겠고 가끔이라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 들었으면 해요. 작품 만들어서 가져다 놓고 사라지는 식은 싫고요. 그냥 좀 분명했으면 좋겠는데, 그러면 분위기 싸해질까봐 두렵기도 하고 팀워크 안 좋은 사람 취급 받을까봐도 두렵고, 솔직히 딱 잘라 말하면 일이 더 늘어날까봐도 걱정돼요
상사랑 직설적으로 얘기하는 게 나을까요? 얼굴보고 말하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문자 보내는 게 나을까요? 피곤하다고, 분명한 보상 원한다고 말하려면 목소리도 떨리고… 말하기 어렵네요. 말해버리면 상황만 더 안 좋아질까봐 걱정되기도 하고요. 헷갈리죠 T_T
게시판에 글 올려보는 건 처음이라 실수하면 미안해요. 여러분 혹시 이런 경험 있나요? 어떻게 하셨는지 공유 좀 해주세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