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좀 정리해보려구요
저 34살이고 푸껫 쪽에 있는 작은 가게에서 오후 2시부터 밤 10~11시쯤까지 일해요. 집에 매일 거의 자정에나 들어가고 가끔은 더 늦을 때도 있고요. 사귄 지 5년, 결혼한 지 2년 됐는데 오늘은 그냥... 터졌어요
돈 문제는 진짜 계속 반복돼요. 집세, 전기·수도 요금은 제가 대부분 내요. 남편은 가끔 일감 잡고 안 잡고 해서 송금해주겠다고는 하면서도 계속 미루고, 시장 노점에서 천인형 같은 자질구레한 거랑 작은 파란 유리병 같은 걸 사와요. 그게 꼭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자꾸 이거저거 사서 돈이 다 자기 돈인 것처럼 굴어요. 제가 재정 계획 얘기하거나 에어컨 수리 같은 데 대비해 돈 모으자고 하면 말이 싹 닫혀요. 그런 예산을 짜려면 3개월은 걸린대요.
“내가 알아서 할게”라고는 하는데 진짜로 모으기 시작할 기미가 전혀 없어요. 제가 청구서 적어놓는 노트도 준비해두고, 수도요금 봉투 구석엔 빨간 스티커도 붙여놨는데요. 이렇게 오르락내리락하는 삶은 원치 않아요. 안정 좀 있었으면 좋겠고, 같은 집에 사는데 팀이 다른 기분이에요.
지난주 친구 결혼식 때 남편이 큰 결혼식 해달래서 저도 감당할 수 있는 예산 얘긴 했는데 되게 당황한 표정 지으면서 부모님한테 보여주고 싶다, 예쁘게 하고 싶다 이러더라고요. 예쁘게 하고 싶은 건 이해하는데 그럼 돈은 어디서 내냐고, 진짜로 같이 부담할 생각이냐고 물었더니 신경 쓰지 말라더니... 또 그냥 침묵
밤에 생각이 많아져서 눈 아래 다크서클 생기고 머리도 아프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내가 과민한 걸까, 칭얼대는 걸까? 헷갈려요. 얘기해도 달라지지 않고 남편은 문제를 못 보는 것 같아요. 근데 난 진짜 지쳤어요
혹시 이런 경험 있는 사람들 어떻게 했는지 알려주세요. 같이 예산 짜서 진짜로 성공한 사람 있어요? 얘기 좀 들려주세요. 슬프긴 한데 남편 앞에선 울고 싶지 않아요 ㅋㅋㅋ 아니면 더 강하게 얘기해야 알아들을까 T_T
글이 뒤죽박죽이면 미안해요. 난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편이랑 돈 문제 계속 참아야 할까? 이젠 못 참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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