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38살이고 코랏에서 회사원임. 점심시간 12:37에 대리 피해서 글 올리는 중. 옆에 열쇠고리 달린 폰 들고 폰으로 씀.

짧게 말하면 어제 밤 10시 30분쯤에 내내 폰이 탁자 위에 있었는데 여자친구(사귄 지 2년)인 것 같은 라인 메시지를 실수로 봐버림. 둘이 카페에서 찍은 사진 두 장이랑 달달한 말투의 메시지였는데 보낸 사람 이름이 내게는 전혀 모르는 애칭이었음. 처음엔 옛친구인가 했는데 스토리 확인해보니까 어떤 사람이 되게 친한 댓글을 달았고 여자친구가 그 댓글에 좋아요 누른 걸 발견함. 음… 완전 헷갈림.

정적이 흐름.

그냥 아무렇지 않게 "누구야"라고 톡 보냈더니 전화 와서 말 흐리면서 새로 들어온 직장 동료라고 웃음도 제대로 안 나옴. 통화한지 대충 10초쯤에 끊음. 나는 스티커 보냈고 속으론 완전 열불인데 터뜨리진 않으려 했음. 전에 여자친구 집안 때문에 비슷한 일 겪은 적 있어서 더 민감해진 거 같음. 그때보다 더 심한 적도 있었고, 멈추면 그때로 돌아간 느낌이라 웃기기도 하고 전혀 웃기지 않기도 하고.

어쩌지 모르겠음. 믿어야 되나? 내가 그냥 잔소리 많은 사람인 건가? 아님 내가 너무 신경 쓰는 건가? 폰 몰래 자꾸 확인하는 사람 되고 싶진 않은데, 또 속고 싶지도 않음. 신뢰는 다시 회복하기 어려운 건가?

얘들아 이런 경험 있냐? 어떻게 했음? 바로 직접 얘기하는 게 나아? 아니면 우선 조금씩 알아보는 게 나아? 그리고 직접 얘기했는데 부인하면 그다음엔 어떻게 하는 게 맞음? 어떡해야 함 T_T

추신) 글 맘에 안 들면 미안함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