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죄송합니다 글이 처음이에요 (글 엉망이거나 타자 못해도 미리 사과) 나이 38에 치앙마이 대학에서 박사 중이고 주로 연구랑 강의해요. 지난 두 달 동안 연구실 분위기가 너무 헷갈려서 속풀이도 하고 조언도 받고 싶어서요.
전에 우리 연구실은 엄청 편했어요. 말도 시원시원하고 웃고 떠들고 가끔 학과 앞에서 같이 밥 먹고. 보통 아침 6:30쯤에 골목 앞 가게 들러서 가우카오카이(닭볶음밥에 계란 후라이) 시켜 먹는 게 낙이었는데 진짜 맛있었음. 막 웃음소리도 나고 파란 펜으로 노트에 휘갈겨 적고, 일이 빨리 굴러가고 문제 있으면 바로바로 툭툭 해결하고 한 10~15분 정도 모여서 도와주고 다시 뿔뿔이 가는 식이었어요.
그런데 두 달 전쯤 석사 출신 연구원 한 명이랑 행정직 공무원이 문서 도와주러 들어오면서 분위기가 서서히 변하더니 확실히 달라졌어요. 마치 말로 안 하는 규칙이 생긴 듯한데 누구도 설명 안 하고 다들 그걸 따르기 시작한 느낌이에요. 설명을 잘 못하겠는데 진짜 이상함.
회의가 달라졌어요. 주제가 짧아진 것 같은데 엄청 격식 차리고 조용해짐. 예전엔 누가 대충 슬라이드 올리면 다들 바로 코멘트하고 그랬는데 어느 날 새로 온 사람이 “초안으로 한 번만 보내세요. 직원이 타자로 정리해 드릴게요” 이러고 나서 다들 조용히 됨. 아무도 추가 질문 안 하고, 공간 자체가 조용해진 느낌이었어요.
메일도 바뀌었어요. 예전엔 “내일 랩미팅 10시에요, 안건 있으면 알려줘” 정도로 짧게 보냈는데 지금은 이렇게 보내면 누가 긴 답장으로 “17:00까지 1페이지 요약 자료 제출바랍니다. 직원이 준비하겠습니다” 하고 첨부파일 달려옴. 준비하는 데 30분 정도 쓰는데도 잡일이 많아짐. 어떤 건 회의에서 5분이면 끝날 얘기인데 갑자기 문서로 만들고 이렇게 되고.
몇 년째 연구하는 사람인데 자꾸 지적받는 느낌이고 긴장도 되고 더 피곤해요. 변화가 이유 없는 권장인가 아니면 제가 과민반응인가 싶기도 하고. 일부 사람들은 질문하는 걸 무서워해요, 모른다고 보일까 봐. 실험하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질문들인데도.
한 번은 제가 하위 작업 아이디어를 제안해서 조건을 조금 바꿔서 데이터를 더 뽑아보자고 했더니 새로 온 사람이 “지금은 계획 변경하면 안 돼요, 프로토콜 따르세요” 그러더라고요. 그때 좀 기분이 상했는데 길게 설명하려고 했다가 결국 중간 방식으로 몰래 했어요. 뭔가 답답하고 이상하지만 연구실에서 괜히 적대적이라는 소리 듣기 싫음.
어느 날 밤 도서관에서 밤 11:10까지 일하면서 남은 아이스커피 절반 잔 두고 동료랑 이 얘길 털어놓고 싶었는데도 너무 크게 문제 제기하면 일이 커질까봐 겁났어요. 연구실에는 20대 초반 석사생들이랑 약간 엄한 교수님도 있고, 저는 38인데 예전처럼 계속 밀고 나가야 할지 아니면 적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과민한 걸까요. 팀이 바뀌면 그런 거겠지 싶기도 해요. 그런데 학과 친구들이랑 밥 먹으면서 같은 얘기하면 더 불편해짐. 연구가 관료화되는 건 싫어요. 가끔은 웃음도 있고 좀 무모한 시도가 있어야 아이디어 나는 건데.
질문은: 편한 분위기 얘기를 팀장한테 직접 꺼내야 할까요, 아니면 우선 적응하면서 새 분위기에 맞춰야 할까요? 팀원들이 질문 더 잘하게끔 조용히 유도하는 방법 같은 거 있을까요, 벌집 건드리지 않게? 진짜 헷갈리고 반쯤 웃기고 반쯤 화나요 ㅋㅋㅋㅋ
미리 고맙습니다. 이런 변화 겪어본 분들 경험담 듣고 싶어요. 직접 프로페셔널하게 말해야 하나, 아니면 천천히 적응시키는 편이 나을까요?
추신: 글 길면 미안해요 T_T
연구실 분위기에 갑자기 '묵성 규칙'이 생긴 것 같아서 헷갈립니다. 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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