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첫글 올려봐요 쓰다가 횡설수설하면 미리 미안해요 그냥 좀 털어놓고 싶었어요 T_T

저 32살이에요 배달 라이더로 일하고 있어요 논타부리 쪽? 아침마다 출근해서 대충 새벽 5시 반-6시쯤 나가고 가끔 진짜 집에 늦게 들어오기도 해요 어떤 날은 새벽 1시 2시까지도 일하고요 남자친구랑 사귄 지 거의 3년 됐어요 같이 사는 건 아니고 편하게 지내요 호화롭진 않지만 서로 챙기려고 하고요 제 일도 아침 나가서 밤 늦게 끝나는 스타일이라 가끔 자정에 들어올 때도 있지만 그땐 이해해주고 그랬는데 요즘 이상한 일이 자꾸 생겨서 완전 헷갈려요ㅜㅜ

일이 시작된 건 대략 두 달 전? 7-8주 전쯤부터 남자친구가 집에 늦게 들어오는 일이 잦아졌어요 친구들이랑 술 마신다면서 사판프라닌같은 다리 근처에서 논다고 하고 근데 어떤 밤은 밤새 연락도 안 받고 사라지고... 전화해도 안 받고 핸드폰 덮어놓고 자는 건가 싶기도 하고 저는 원래 질투심 많은 편은 아닌데 설명하기 어려운 불안감이 생기더라고요 그냥 갑자기 조용해지고.

얼마 전에 진짜 헛웃음 나온 사건이 있었어요 오토바이 집 앞에 세워두고 키랑 핸드폰을 시트 위에 놓고 간 날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배터리 3% 남은 거 충전해주려고 핸드폰 잠깐 만졌는데 밤 11시 12분쯤 챗 앱 알림이 툭 뜨더라고요 여자 닉네임 하나가 보였는데 전 모르는 이름이었어요 메시지가 짧게 "보고싶어" 이런 하트 이모지랑 같이 있더라고요 전체를 다 읽진 못했지만 그거 보자마자 심장이 찌릿한 느낌이었어요

저는 남 핸드폰 몰래 보는 사람도 아니고 평소엔 안 그랬는데 그때는 심장이 막 뛰어서 손도 떨려서 스크린샷까지 찍어놨죠 근데 그날 밤에 조용히 물어보니까 남자친구는 그냥 새로 온 회사 동료라면서 아무것도 아니래요 근데 말투가 뭔가 말하기 싫어하는 티가 나고 눈도 못 마주치고 바로 화제 돌리고 대답도 "아~ 응" 이렇게 짧게 넘어가더라고요 그게 더 찝찝했어요

또 하나는 인스타 스토리에 카페 각도 사진을 올렸다가 지운 걸 봤어요 우리가 같이 가본 적 없는 곳이었고 사진엔 작은 커피잔이랑 은색 포크가 탁자 위에 놓여있었고 캡션은 웃긴 톤인데 중간에 "보고싶다"라는 단어가 있더라고요 완전 헷갈렸어요 물어보니 그냥 옛날 사진 올린 거라고 하는데 그게 맞나? 제가 그냥 상상하는 건가?

지금은 저도 핸드폰 체크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는데 그게 스스로도 찔려요 이러다 일이 더 커질까봐 무섭고 통제하고 싶지 않은데 진실을 알고 싶기도 하고요 제가 너무 예민한 걸까요 직설적으로 얘기하면 그가 화낼까요

여러분 혹시 이런 신호 경험 있으신가요? 결국엔 그냥 친구였던 건가요 아니면 정말 다른 사람이 있었던 건가요? 직설적으로 얘기하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그가 먼저 말을 꺼내길 기다려야 할까요 그리고 만약 얘기했는데 부정만 하고 저는 계속 찝찝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단 1-2주 더 시간을 주고 얘기하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남자친구가 안 바쁠 화요일 저녁 같은 때 진지하게 얘기하는 게 나을까요

아니면 제가 그냥 과민한 건가요... 모르겠네요 비슷한 경험 있으신 분들 공유 좀 해주세요 그에게 직접 물어보면 무너질까요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