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처음 글 써봐요. 친구 계정 빌려서 올려요. 읽기 힘들면 미안해요, 지금 손 떨려서 쓰는 중이에요 새벽 1시 반 T_T

저는 우돈타니(UD)에서 소규모로 온라인 장사하는 28살 남자예요. 집용품이랑 인쇄물 조금 팔고요, 고객응대도 제가 하고, 포장도 제가 하고, 발송도 제가 해요. 일이 꽤 많은데 그래도 버티고 있어요. 가끔 도와주는 사람이 있는데 대학 때 선배 친구예요. 저녁에 포장 도와주러 와요, 대략 밤 8시부터 10시 30분쯤까지. 그 친구는 낮에 정규직 일해서 저녁에 두세 시간, 주 2~3일 도와줘요. 안쓰럽기도 하고 고맙긴 한데, 자꾸 도와준다는 게 형태가 바뀌더라고요.

처음엔 친절하게 도와줬어요. 포장하는 법도 알려주고, 테이프 이런 식으로 붙이면 낫다, 완충지 조금만 넣어라, 일 분담도 해주고. 저 혼자 할 때보다 훨씬 수월했죠. 근데 점점 지시하는 분위기가 생겼어요. 재고는 이렇게 정리해야 한다, 게시물은 19:00-20:00에 올려라, 가격은 이렇게 정해라. 제가 안 하면 저를 전문적이지 못하다고 불평하거나, 고객 때문에 가게 이미지가 상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하고. 직접적으로 '내가 사장이다'라고 말하진 않는데 행동이 거의 그랬어요.

진짜 당황스럽고 머뭇거리게 돼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는 갈등 싫어하고, 애초에 공짜로 도와주러 오는 것만으로도 고마운 거라 생각해서 인색하게 보이고 싶지 않았어요. 근데 요즘은 돈 얘기까지 끼어들어요. 예를 들어 포장을 잘못하면 수입에서 떼가겠다고요, 심지어 임금 얘기는 한 번도 명확히 한 적이 없는데요. 큰 주문이 들어오면 고객 응대는 제가 하라고 하면서, 물건이 손상되거나 배송이 늦으면 저만 탓해요. 마치 가게에 두 역할이 있는 것 같아요 — 앞에서 일 받아오는 사람, 뒤에서 지시하는 친구.

제가 괜히 예민한가요, 아니면 너무 마음이 약한 걸까요. 진지하게 한 번 대화한 적은 있어요, 2주 전에 발코니에서 한 30분 정도 진지하게 얘기했어요 밤 9시에. 그때는 친구도 그냥 친구로 도와주는 거라고 했는데, 그 이후에도 말투랑 태도는 그대로였어요. 명령조로 바꾸고, 바꾸라고 화내고. 이상하게 마음이 불편해요. 의견은 내주길 바라지만 지시받고 싶진 않아요. 그리고 말하면 사이가 깨질까봐 무서워요. 우린 6년 정도 친구고 같이 재밌는 일도 많았는데, 사업 문제가 섞이니까 갈등이 너무 커요.

한때 제가 도와주는 시간을 줄이라고 했더니 괜찮다고 하더니, 그 뒤로 제 쪽을 이상하게 보더니 채팅방에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제 관리능력 훈수처럼 놀리는 식으로 장난쳐요. 예를 들어 제 책상 위에 놓인 작은 수첩 펴서 쓰는 법 가르치듯이 하는데, 그 말투가 찔려요. 근데 친구 문제를 크게 만들고 싶지도 않고요.

제가 과민한 건가요? 명확히 역할과 급여 얘기를 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그 친구 도움 끊고 다른 사람 고용할까요.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 저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덧붙여, 글투 이상하면 다시 한 번 미안해요. 글 올리는 거 익숙하지 않아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