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10시 12분, 그가 이미 자고 있을 때 나는 점심시간에 초등학교 5학년들 가르치다 잠깐 적어둔 통장 내역을 보고 있었어 — 또 숫자가 사라져 있더라. 완전 조용해짐
이건 평범한 싸움이 아니야, 나한테는 서서히 깨달음이 오는 느낌이랄까, 점점 더 아픈 그런 느낌
짧게 말하면, 나 32살, 콘케엔에서 정교사로 일해. 사귄 지 4년, 결혼한 지 거의 2년. 남편은 따로 사업 같은 건 없고 자잘한 수집을 좋아해. 피곤하면 작은 거 사서 기분 풀고. 처음엔 이해했지, 근데 문제는 같이 연 통장에서 허락 없이 돈을 빼서 지불해버린 거야. 물어보면 “쓸데없이 못 쓰게 모아둔 거야” 이렇게 대답해. 이건... 되게 이상해. 우린 투명하게 하자고 합의했는데, 영수증 몇 장이 사라져 있고 나는 주방 수건 올리다가 서랍에서 그 잔여 영수증들을 발견했어 — 거의 30분 동안 영수증들만 보고 있었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몇 개는 5cm도 안 되는 작은 자동차 모형이랑 냉장고 위 나무 상자에 넣어둔 아주 작은 오토바이 공구였어. 나는 작은 행복에 구애받지 않아, 문제는 공동 계좌에서 허락 없이 돈을 쓴 거지
다른 문제들도 있어. 그는 어른들에게 빌린 돈에 대해 말하는 걸 싫어해, “처리할 수 있어”라고만 말해. 근데 이웃들 말로는 그가 명의로 뭔가 할부로 결제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하더라. 나는 집살림 비용 계획을 세우는 사람이라 일부 결정에서 배제된 느낌이 들어. 나도 책임 있는 사람인데, 좀 이상하잖아. 근데 잔소리로 보일까봐 걱정도 돼
어떤 밤엔 피곤해 쓰러질 듯해도 거의 매일 새벽 1시까지 생각하게 돼. 내가 너무 많이 생각하는 걸까. 음... 작은 영수증 묶음을 식탁 아래 서랍에 몰래 보관해놨어, 그걸 한참 숨겨둔 게 미안하면서도 직설적으로 물으면 조용한 전쟁이 될까봐 무서워. 그리고 난 감정적으로 이미 무뎌졌어, 진짜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싶은데 그는 스트레스 있는 주제는 피하려 해. 짧게 대답하고 화제를 바꾸거나 웃음으로 얼버무려. 그래서 언제 그 문제를 꺼낼지 망설여져, 식탁에서 울까봐(진짜 남 눈치 많이 봄) 엄청 걱정돼. 시어머니는 돈 쓰는 거에 간섭을 자주 해, 진정하라 하시는데 말하면 말할수록 더 어색해져. 그는... 전혀 모르고 있는 걸까
완전 혼란스러워요 T_T 아니면 내가 오버인 걸까. 누구 탓인지도 모르겠고, 뭔가 다른 기준으로 나를 판단당하는 느낌도 약간 있어. 돈 문제로 신뢰가 깨지는 건 원치 않는데, 매일매일 작게 금이 가는 게 보여
진짜 게시판 처음 써봐요. 이 보드 분들 중에 이런 경험 있는 사람 있나요? 어떻게 먼저 얘기를 꺼내야 상대가 공격당했다고 느끼지 않게 말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떻게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요. 제발 좀 알려줘요.
결혼한 지 2년인데 남편의 돈 문제랑 생활 습관 때문에 너무 혼란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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