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에 갑자기 점장님한테 지점으로 불려가서 얘기했어요. 땀이 막 나더라고요, 완전 당황했음.
짧게 말하면 저는 26살 바리스타고요, 같은 카페에서 거의 1년 일했어요. 라떼 팔고, 커피 내리고, 가끔 디저트도 만들고, 책임감 있게 일하는 편이에요. 출근도 자주 아침 일찍 가요, 사람 빠지는 경우가 많아서요. 근데 오늘 아침에 점장님이 일한다고 느리다고 하시더라고요. 얘기 도중에 구체적으로 예시를 들었는데 사실 일부 업무는 제가 느리게 한 게 아니고 재고 시스템 문제라던가 주방에서 제시간에 안 보내서 그렇기도 했고, 온라인 주문이 패키지로 와서 정렬이 안 된 경우도 있었어요. 근데 그분은 저를 딱 집어 “더 잘해야 한다”라고 직접적으로 말하셨어요. 말투는 친근한데 압박감이 장난 아니었어요.
저는 잠깐 말문이 막혀서 재고랑 주방 문제는 여러 번 말했다고 설명하려고 했어요. 제가 접시 다급히 정리하느라 손이 떨릴 정도로 바쁠 때 본 사람도 있는데 점장님은 속도랑 태도, 더 “proactive”해야 한다고만 하시더라고요. 그건 이해하는데 말하는 방식이 개인을 꾸짖는 느낌이라서 시스템 문제를 지적하는 게 아니라 저를 탓하는 식으로 느껴졌어요. 그래서 불편했고…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비슷한 케이스가 계속 있었는데 대부분은 “좀 더 해줘”, “서로 도와줘” 식으로 짧게 넘어가거든요. 근데 이번처럼 되면 실수할 때마다 되게 두려워져요.
가끔 내가 너무 예민한가? 지나치게 신경 쓰는 건가? 싶기도 해요. 그날도 얘기할 때 다른 직원 두 명이 있었는데 한 명은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여서 다 동의하는 줄 알았어요. 근데 그 직원이 나간 뒤 보니 똑같은 실수를 일부러 한 듯이 반복하더라고요. 그리고 점장님은 그 사람한테는 절대 따로 얘기 안 해요. 그게 너무 찜찜해요.
또 한 가지는 점장님이 우선순위를 안 알려주고 일을 지시하는 걸 좋아해요. 예를 들어 제가 메뉴 사진 찍어서 페이스북에 올리라고 하고 재고 체크하라고 한 다음, 손님 많으니까 우유 먼저 준비하라고 해요. 근데 제가 재고 보러 갔을 때 보니까 주방에서 버터를 안 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급하게 처리했는데 점장님이 와서 정리가 안 됐다고 하시더라고요. 근데 순서를 미리 알려줬으면 훨씬 정리 잘할 수 있었을 텐데 혼란스럽기만 하더라고요.
솔직히 말하고 싶어요. 어떻게 적응해야 할지, 아니면 점장님이 기분 안 상하게 하면서 얘기하는 법 같은 거 조언 받고 싶어요. 그분은 좋은 면도 많은데 소통 스타일이 남들한테 죄책감을 주게 만드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그냥 참고 일하며 업무 방식만 바꿔서 버텨야 하나요, 아니면 중간에 누군가를 끼워서 시스템 문제랑 업무 범위를 명확히 정하자고 얘기하는 게 낫나요? 동료들 눈에 제가 민감한 사람으로 보일까 봐 걱정되는데, 진짜 피곤해요 T_T
제가 지나치게 걱정하는 걸까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해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처음 글 써보는데 실수 있으면 미리 양해 부탁드려요 ㅋㅋㅋㅋ
카페 점장님이 이래도 참아야 하나요 (완전 혼란스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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