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거의 1시 15분쯤에 핸드폰이 흔들려서 깨서 라인 확인했거든요, 땀도 나고 손도 떨리고. 잠을 못 잤어요. 완전 헷갈림 ㅠㅠ

사실은 어제 퇴근하고 대충 8시 반쯤에 골목 앞에서 밥 사서 평소처럼 사무트프라칸(สมุทรปราการ)에 있는 원룸으로 돌아왔어요. 방에 도착하자마자 남친 핸드폰 빌려서 충전해줬어요(인터넷 느리다고 빌려달래서 제가 썼음) 근데 라인이 막 뜨더라고요. 사진이 하나 왔는데, 술집에서 찍은 남친이랑 여자 한 명이랑 같이 찍은 거였어요. 푸른 네온 불빛 비치고, 허리에 손 올리고 있는 포즈고, 약간 취한 표정에 장난스러운 얼굴, 사진 구석엔 종이컵도 보이고. 사진 한 30초 정도 들여다봤는데 심장이 막 쿵쾅거리고 손이랑 열쇠고리까지 떨렸어요.

사실 채팅 깊게 들어가서 확인하고 싶진 않았는데, 질투인가 아니면 진짜 알고 싶은 마음에 실수로 들어가버렸어요. 숨막혔음. 바로 전화하려고 했더니 남친이 답장으로 친구들이랑 아이스(น้ำแข็ง) 집에 있다고, 집에 늦게 온다더라고요. 그래서 사진 속 사람이 누구냐고 물어보니까 “그냥 지난주에 일하는 동료야. 그 날 취해서 같이 찍은 거야” 이렇게 가볍게 말하더라구요. 더 설명은 안 하고. 그리고는 사진은 그냥 단체 사진이라고 했는데, 사진엔 걔네 둘밖에 없었음. 이게 무슨 상황이야...

그래서 왜 말 안 했냐고 다시 물어봤더니 별 일 아니라 생각해서 안 말한 거래요. 그리고 나보고 걱정 그만하라 그러고. 내가 너무 심한 걸까? 내가 되게 질투가 심한 걸까? 진짜 헷갈려요. 말투도 되게 가볍게, 신경 안 쓰는 티 내고 싶어하는 것 같고. 오히려 더 불안해졌어요, 별 일이 아니면 스스로 말했겠지 싶은데. 한 시간 반 정도 이 생각만 계속하다가 겨우 풀이 죽어 잠들었네요.

또 하나 걸리는 작은 일은, 약 2주 전에 남친이 늦게 들어오면서 친구 콘서트 보러 갔다고 했었거든요. 그때는 확인 안 했는데, 그날 페북 사진에 누가 댓글로 “재밌었지? 또 보자~” 이렇게 달았더라고요. 그 사람이 진짜 친구인지 아닌지 모르겠고 그냥 궁금한데 막 마음이 급해지고 못 참겠음.

저 28살이고 매장 직원으로 일해요, 대학생도 아니고. 근데 가끔 너무 캐묻다간 남친이 짜증내고 떠나버릴까봐 겁나기도 해요. 작은 일이 크게 번졌으면 싫고. 글쓴이는 평가하지 말고 얘기하고 싶다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얘기를 탁 터놓고 해야 할지, 일단 믿어줘야 할지? T_T ㅋㅋㅋ

처음 글 써보는데 잘못된 부분 있으면 미안해요. 나중에 또 업데이트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