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첫 글 올려봐요 막 쓰는 거 이해해주세요 나 23살이고 방콕에서 초등학교 선생해요 결혼한 지 거의 9개월 됐는데 아침이면 6시 반에 일어나서 침대 옆 스위치로 방 불 켜고 나가기 전에 커피 타서 마시고 출근해요, 진짜 아침형 인간임 ㅋㅋㅋ

결혼 전엔 돈 얘기 대충은 했어요 서로 빚이 좀 있어서 어떻게 나눌지 얘기했죠 내가 바로 말했어요 조금씩 나눠내자 한 달에 2-3번 정도 상황 봐서 내는 식으로 도와줄게 근데 계획은 세우자고, 혹시 수업 끝나고 급하게 돈 들어가도 버틸 수 있게 준비하자고 피곤할 때 대비하자고

근데 결혼하고 겪는 문제는 그녀가 돈 얘기를 거의 안 해요, 계속 조용함. 전기 나가거나 수도관 조금 새거나 하면 그녀가 내 계좌에서 돈 빼서 내고 나중에 와서 “냈어” 그러고 끝, 미안하단 말도 안 하고 먼저 말도 안 하고. 내가 지금 공용자금 얼마 남았는지 알고 싶고 앞으로 어떻게 계획할지 알고 싶어서 비상금은 얼마 있어야 할지 챙기고 싶은데 대답은 거의 “별일 아니야” 끝. 끝임.

또 한 가지는 그녀가 밤 11시쯤에서 자정 사이에 쇼핑을 자주 해요, 너무 잦음 대략 10번 중 8번은 0% 할부 프로모션 있길래 세럼, 플라스틱 빗, 강아지 용품 같은 작은 물건들을 계속 사요 (진짜 강아지를 엄청 사랑함). 돈이 모르게 샐샐 나가요. 내가 통장 확인하고 깜짝 놀라서 조용히 돈 모으기 힘들다고 하면 그녀는 짜증내면서 “괜히 불안하면 위험한 일 안 해도 돼” 이런 식으로 말해요... 무슨 소리야. 뭐야 진짜.

가끔은 모든 돈 문제가 다 내 책임인 것 같아요 우리 전에 나눠서 하자, 팀이 되자, 같이 도와주자고 합의했는데 지금은 나만 계좌 관리하고 재정 계획 짜는 사람 같음. 2년 뒤 애 낳고 싶으면 돈이 충분할지 걱정돼서 어떻게 저축해야 할지, 어떻게 하면 저축을 만들지 모르겠고 자꾸 고민만 많아져요. 잠자기 전 세 번도 생각하고 파란색 열쇠를 가방에서 만지작거리다가 어두운 데서 거의 한 시간씩 생각하게 되고 진짜 마음 무거움

여러 번 좋게 말해봤지만 그녀는 그걸 잔소리로 받아들이고 나는 항상 잘못한 사람 되는 상황 아휴 ㅋㅋㅋ 가끔은 지출을 몰래 감시해야 하나 싶은데 그건 아니잖아 이대로 둘 수는 없음

질문은, 공동계좌를 확실히 요구해야 할까? 아니면 월별 지출 한도 같은 규칙을 정하는 게 나을까? 어떻게 말해야 그녀가 방어적으로 안 나가고 돈 얘기를 열어놓고 얘기할 수 있을까? 매일 싸우고 싶은 건 아닌데 재정 문제는 진지하게 해결하고 싶음 감정 상하지 않게요. 조언 부탁해요, 글쓴이 너무 헷갈립니다 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