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한테 물어보고 싶어요, 이런 상황이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오늘 같은 일 당했는데 진짜 뭐라고 해야 할지
어젯밤 10시 15분쯤이었어요, 야근 끝나고 좀 진정하려고 작은 플라스틱 컵에 물 마시고 있었는데 갑자기 단체 채팅방으로 급히 불러서 막 꾸중을 들었어요
짧게 말하면 약물 케이스 기록에서 혼선이 생긴 건데 사실 그건 우리 교대 전에 근무하던 보조가 해야 할 일이었어요. 기록지가 이미 누군가에 의해 떼어져 있었고 제가 증거 찾으려고 10~15분 정도 허둥대며 찾았는데 상사는 전혀 안 들어주고 압박하듯이 질문하고 답하라고 하니까 진짜 충격받았어요, 진짜 멘붕
상사가 한 말 몇 마디는 수치스럽게 만들더라고요, 동료들 앞에서 그러니까 더 창피하고 어떤 사람들은 말없이 쳐다보고, 어떤 사람은 작게만 답하고. 저는 설명하려고 했는데 계속 끊겨서 결국 설명도 못 끝냈어요. 그러니까... 설명할 시간도 못 줘서 못했어요
저 28살이고 푸켓 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해요. 야간근무 자주 해서 일 진짜 빡세요, 어떤 밤은 거의 12시간 서서 일해요. 그때도 손에 파란색 펜 들고 있었고. 근데 상사가 처벌하겠다고 하니까 근무기록에도 영향 있을까봐, 분위기 나빠질까봐, 처벌 당할까봐 겁나요 T_T
그리고 상사는 자주 준비물이나 상황도 안 물어보고 일을 미루듯 던져놓고 문제가 생기면 맨 마지막 사람만 꾸짖더라고요. 내가 솔직히 검사나 확인 좀 하고 결정하자고 말해야 할까 싶기도 한데 말하면 분위기 더 싸해질까봐 겁나요, 동료들이 날 이상하게 볼까봐도 무섭고
아니면 이걸 교훈 삼아서 다른 부서로 옮길 방법을 찾는 게 나을까? 진짜 결정 못 하겠음, 여러분들 어떻게 생각해요 조언 좀 줘요 ㅋㅋㅋㅋ
추신: 오늘 밤에 골목 앞 그 집 죽 쑤는 밥집 생각나서 위로 삼아 먹고 싶더라구요, 새벽 1시에 사러 갈 뻔했는데 집에 너무 늦게 들어갈까 봐 겁나서 안 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