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사귀었어. 다 좋았어. 크게 싸운 적도 없고 무슨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오늘 전화 와서 "우리 좀 쉬자" 이래.

왜냐고 물었더니 지쳤대. 자기 시간이 필요하대. 다른 사람 있는 거 아니래. 그냥 혼자 있고 싶대.

"쉬자"가 대체 무슨 뜻이야. 헤어지고 싶은데 직접 말 못 하는 거 아니야? 왜 직접 말 안 해? 왜 "쉬자"라는 말로 이렇게 매달리게 만들어?

어떻게 해야 되는 거야. 기다려? 안 기다려? 연락해? 안 해? 확실히 끝내는 것보다 이게 더 괴로워. 끝나면 최소한 끝인 줄은 아니까.